언론보도
<울산매일신문> “명덕호수공원 반려견 놀이터 반대” 민원 폭주에…울산 동구, ‘사업 재검토’
한국반려동물경제인협회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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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과의 대화 게시판 5일만에 민원 수십건
“예산 편성 앞서 의견 수렴 없었어”, “같은 사업비로 생태체험 공간 만들어야” 등 의견 나와
▷속보=울산 동구가 명덕호수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추진하자(본지 2022년 3월 24일자 7면 보도), 전하권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사업 예산 편성에 앞서 설명회?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 절차가 생략된 데다, 그동안 애용했던 휴식공간을 침해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8일 울산 동구청 홈페이지 ‘구청장과의 대화’에는 명덕호수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반대하는 민원 수십건이 도배됐다. 동구가 지난 23일 명덕호수공원에서 ‘명덕호수공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지 불과 5일 만이다.
게시글을 보면 “나도 전하동 사는데, 주민설명회 얘기는 듣지도 못했다. 심지어 아침에 산책 나갔다가 현수막 보고 알았다”면서 “게다가 주민 산책 공간에 입구에 떡하니 반려견 놀이터가 웬말이냐. 구청은 우선순위가 개>주민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려견 놀이터를 반대하는 의견들 중에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생태체험 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라고 밝힌 한 주민은 “동구가 울산 내에서 인구 유출이 가장 심한 데다 출산율도 가장 낮은 것으로 안다. 반려동물 복지에 앞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부터 되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같은 사업비로 중구에 있는 함월유아숲체험원처럼 자연과 놀이시설을 결합한 생태체험 공간을 확충하는 게 더 주민을 위한 사업”이라고 호소했다.
전하권역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동구는 사업 재검토를 언급하는 등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다.
동구 관계자는 “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너무 심해 사업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단 다음달 4일 열리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결과가 나와 봐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동구의회서도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두고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추경 예산 확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홍유준 동구의회 의장은 “명덕호수 물이 식용은 아니지만 공업용수나 허드렛물로 쓰이는데, 비가 왔을 때 반려견의 대소변으로 합류해 환경오염을 염려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또 공원 입구에 반려견 놀이터가 조성될 시 악취나 소음을 걱정하는 경우도 많아 사업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규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회기 때만 해도 해당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이 나오지 않았는데, 불과 1~2개월만에 신규사업을 만들어 추경에 편성한 것은 추경 취지에 맞지 않다”며 “주민 반발도 심하니 내년 당초예산 편성을 목표로 주민들을 설득할 시간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명덕호수공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사업’을 위해 동구에 부지를 대여해준 한국조선해양은 사업이 무산될 시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동구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