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아시아경제> 사람도 펫도 함께 쓴다”…펫 프렌들리 가전으로 승부 보는 中企

    한국반려동물경제인협회 2022-06-14 조회수 아이콘 105

    사람도 펫도 함께 쓴다”…펫 프렌들리 가전으로 승부 보는 中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중소·중견 생활가전 업체가 펫가전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펫 전용 가전 위주로 판매해왔다면, 이제는 일반 가전에 펫 모드 기능을 탑재한 ‘펫 프렌들리’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어나면서 펫가전 트렌드도 다양화됐다.


    이는 펫산업의 양적 성장에 이어 펫가전 시장의 질적 변화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반려동물 전용가전이 주를 이뤘지만, 일반 가전에 펫기능을 추가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펫 프렌들리 가전을 출시하는 중소·중견 가전업체가 늘어난 게 좋은 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보완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중견가전업체 위닉스는 반려동물 전용 필터(플러스케어 필터)를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기존 공기청정기에 극미세먼지 필터를 부착해 사람의 머리카락과 반려동물의 털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기존 위닉스의 공기청정기에 플러스케어 필터만 구매해 부착하면 반려동물 필터를 갖춘 공기청정기 기능이 추가된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제품 출시 이후 매월 판매량이 5~10%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신일전자는 펫 전문 브랜드(퍼비)까지 만들었다. 올 하반기에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쓸 수 있는 ‘스탠드형 드라이어’를 내놓는다. 제품을 스탠드형으로 만든 건 양손을 써서 반려동물의 털을 편리하게 말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모터 소음도 바꿨다. 드라이어 소음에 민감한 반려동물의 청각에 알맞는 주파수 음역대 소음이 발생하도록 하는 펫 모드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펫 프렌들리 가전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1448만명(604만가구)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대기업들도 펫 프렌들리 가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청소기(제품명 비스포크 제트 봇 인공지능)에 펫 케어 기능이 넣었고, LG전자는 ‘UP가전’으로 출시된 트롬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등에 ‘펫케어 코스’를 별도 메뉴로 만들었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펫프렌들리 가전은 펫 전용 가전보다 판매 타겟층이 넓어 앞으로의 시장은 계속 해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https://www.asiae.co.kr/) 곽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