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소방방재신문사>[119기고] 빈집 화재, 반려동물이 범인?

    한국반려동물경제인협회 2022-08-05 조회수 아이콘 263

    [119기고] 빈집 화재, 반려동물이 범인?


    ▲ 부평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서성원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역시 증가하고 있다.


    거주자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해도 빠르게 인지하고 신속한 초기 대처가 가능하지만 거주자가 외출 등 집을 비운 상황에서는 대응이 불가능해 연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지난달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가 2건 발생했다. 2건 모두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은 화재였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신고가 늦었으면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발생 원인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 전기레인지 화재다. 전기레인지의 전원이나 온도조절 버튼은 고양이ㆍ강아지의 발로도 작동되기 때문에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고 점프력이 좋아 주방 싱크대 등을 가볍게 올라갈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 전선으로 인한 화재다.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어 합선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피복이 벗겨진 전선에 의해 반려동물이나 사람이 감전될 수도 있다.


    세 번째, 향초 등 촛불에 의한 화재다. 반려동물이 실수로 혹은 빛이 나고 일렁거리는 촛불의 불꽃을 보고 호기심에 건드렸다가 초가 쓰러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는 반려동물 화재는 반려동물의 생명뿐만 아니라 이웃의 생명ㆍ재산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화재 예방을 위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예방 수칙에는 외출 시 전기레인지 전원을 차단하는 거다. 하지만 콘센트가 빼기 힘든 곳에 있거나 매번 전원을 차단하는 게 번거롭다면 전기레인지 보호 덮개를 구입해 씌워두면 편리하다.


    또 전기레인지 주변에 사료, 키친타월, 플라스틱 통 등 반려동물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가연물을 비치하지 않아야 한다.


    전선은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을 수 없게 커버를 씌우거나 숨겨둬야 한다. 콘센트 주변에 반려동물의 털이 쌓여 있을 경우 화재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촛불은 반드시 보호자가 지켜볼 수 있을 때만 켜는 게 좋다.


    평소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했던 제품이 반려동물로 인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중한 반려동물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부평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서성원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소방방재신문사(https://fpn119.co.kr/18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