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충청투데이>대전시 핵심공약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 부지 물색 돌입
한국반려동물산업경제협회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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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민선8기 대전시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이 본격적 부지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관련 시설이 부재한 동구·중구·서구지역에 우선 설치할 계획인데, 공원 내 조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민원이 우려된다.
5일 시·5개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각 자치구 별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해 대상지 수요조사·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관련 인프라를 이미 보유한 유성구·대덕구는 2순위로 두고, 동구·중구·서구 3개구에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31.8%에 달하는 대전은 관련 인프라·정책에 대한 시민 수요 역시 매우 높은 도시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당시부터 ‘지역 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강조하며 반려동물 놀이터 확충을 약속했다.
이러한 공약사업이 올해부터 물꼬를 텄지만, 사업 후보지 선정부터 녹록지만은 않다. 지역 특성 상 전체 면적의 60%가 개발을 제한하는 그린벨트에 묶여있는 탓.
이에 시는 지역에 조성돼있는 기존 공원 부지를 적극 활용한단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동물 놀이터 조성 부지는 ‘10만m2 이상의 근린공원’을 원칙으로 한다. 10만㎡ 이상의 넓은 부지와 함께 근린공원이라는 특수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
5개구는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공원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대전시에 조례 개정을 통한 규정 완화를 건의한 상태다.
실제 서울시·부산시·광주시 등은 자체 조례 개정을 통해 10만㎡보다 적은 부지, 근린공원 외 문화·체육공원 등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많은 민원과 반발이 예상된다. 대전의 반려동물가구가 20만 가구에 달하지만, 반려 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소음 등에 거부감을 표하는 입장도 다수이기 때문.
2019년 민선 7기 당시 5개구별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추진했으나 대덕구 1곳 조성성공에만 그친 것도 같은 이유다.
동구 상서동 오토캠핑장·세천동 세천공원, 서구 샘머리근린공원·남선근린공원 등이 사업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후보지 선정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반려·비반려인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